질환소개
노인의 동맥류
“뇌동맥류란 어떤 병인가요?"
뇌동맥류란 혈관벽의 일부가 약할 경우 혈류 흐름에 따라 혈관벽이 늘어나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온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뇌동맥류의 벽은 얇고 매우 약해서 쉽게 출혈을 일으킵니다. 뇌혈관벽은 세겹으로 되어 있으며 이중 가운대층은 탄력섬유라는 말랑말랑한 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뇌 동맥이 갈라지는 분지부는 솟구치듯 밀려들어오는 피가 직접 부딪치는 곳으로 이곳의 탄력섬유가 파손되면 탄성을 잃은 혈관은 강한 압력으로 계속 밀려오는 혈류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동맥류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동맥류는 터 되지 않으면 대부분 증상이 없읍니다. 그러나 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강한 압력으로 뇌를 싸고 있는 세 층의 뇌막 중 지주막 아래로 출혈을 일으켜 지주막하 출혈이 야기 됩니다. 동맥류가 파열되면 약 1/3의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입니다. 나머지 2/3는 병원에 도착하여 치료를 받지만 이중 반수에서는 치료중 사망하거나 매우 중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나머지 1/3의 환자에서만이 수술등 제반 치료 후 일상생활에 복귀하게 됩니다. 뇌동맥류는 파열 자체도 무섭지만 치료과정 중에도 혈관연축이나 수두증, 간질과 같은 뇌 지주막하 출혈의 합병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방법도 매우 발달하여 동맥류에 대한 직접 수술적인 결찰 이외에 직접 수술하지 않고 동맥을 통하여 동맥류에 백금을 채워 놓으므로써 파열을 방지하는 치료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읍니다.
이와 같이 동맥류는 일단 터지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요즈음에는 미리 건강검진을 통하여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크기, 환자의 연령, 동맥류의 위치, 환자의 건강상태등을 고려하여 사전에 동맥류를 결찰하거나 백금을 이용한 색전술로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령과 동맥류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의 빈도
부검 및 신경방사선학적인 검사를 근거로 보고된 뇌동맥류(파열되지 않은 상태의 동맥류)의 발견 빈도는 0.2%내지 9%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전 인구의 5%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읍니다.
이러한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의 빈도는 1년간 인구 10만당 10내지 11명으로 보고되고 있읍니다.
뇌지주막하 출혈의 빈도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흡연, 동맥 경화성 혈관 변성에 장시간 노출됨으로써 그 빈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는데 20대에서는 인구 10만당 년간 1.5내지 2.5명에서 출혈을 일으키나 70대에서는 년간 40내지 78명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연령이 증가하므로써 출혈의 빈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고령의 뇌동맥류 파열 환자에서는 젊은 사람들 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하나 이는 나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고령의 환자들에서는 고혈압, 흡연, 동맥 경화성 혈관 변성, 동반된 뇌실내출혈 또는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등 동반된 성인병등에 의해 여러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후가 젊은 사람보다 좋지 읺을 수 있으나 연령자체가 예후를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읍니다.따라서 고령의 동맥류환자들에서 단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지연하거나 수술을 회피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읍니다. 즉 이러한 고령 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치료는 질병의 자연적인 경과와 환자의 전신적인 생리적 건강상태, 그리고 동반된 위험요소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
파열되지 않는 즉 건강검진을 통하여 우연히 동맥류가 발견되었을 경우, 치료를 어떻게 할것인가?
이것이 동맥류 치료에 있어서 여러가지 의견이 많은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터지지 않은 동맥류는 평생 터지지 않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터지게 되면 반수 이상에서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가 발견되었을 경우, 동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을 경우 터져서 위험에 빠질 확율과 치료를 할 경우 치료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을 비교하여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을 경우의 위험이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보다 클 경우 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고령에서 터지지 않은 동맥류를 갖고 있을 때, 이에 대한 치료는 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외냐하면 고령에서는 앞으로 살아갈 여명이 얼마정도인지(70세의 연령의 경우 앞으로 살아갈 날을 평균 15년으로 추정), 이기간에 동맥류가 터질 빈도는 어느정도인지, 고령인 관계로 여러가지 성인병이 있는지, 치료의 위험은 어떠한지등을 모두 고려하여 동맥류에 대한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터지지 않은 동맥류는 터질 위험이 1년에 약 2%정도로 알려져 있읍니다. 1년에 2%이면 앞으로 10년동안에는 터질 위험이 20%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에 장해가 될 특별한 질병을 갖고 있지 않는 70세 이하에서 동맥류가 발견되었을 경우,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70세 이상에서는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가 발견되었을 경우, 환자의 전신 상태, 동맥류의 크기 및 위치, 시술의 위험, 치료 받고자 하는 환자 및 보호자의 적극성등을 고려하여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물론 동맥류 크기가 3mm 이하일 경우 터질 위험이 매우 적어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에는 동맥류 치료법이 매우 발달하여 특히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는 뇌를 열어 직접 동맥류를 결찰하는 방법 이외 뇌를 열지 않고 동맥을 통하여 동맥류에 백금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혈관내 색전술로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